자전거 정보

여성의 체형에 맞는 산악자전거 고르기, 7가지 비법

동해(東海) 2012. 1. 13. 09:49

 

 

 

산악자전거에 처음 눈을 뜬 여성분들,

자전거 고르느라 고민 많으셨을 겁니다.

여성분을 산악자전거에 입문시키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고충도 이해합니다.

자전거라는 것이 워낙 남성 위주의 물건이다 보니, 더욱 더 그렇지요.

 

물론 스캇이나 게리피셔, 트렉 등의 브랜드에서

여성의 몸에 맞는 지오메트리라는 광고를 하며 몇몇 모델이 출시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그 모델들을 보면 전혀 여성을 위한 배려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아.. 이제 여성에 맞는 모델을 고르는 비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아직까지 이런 논의는 전무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여성이 남성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겠지요.

 

 

 

[여성이 남성과 구별되는 특징적 차이]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습니다.

아울러 근육량도 적으며 어깨도 좁습니다.

또한 손과 발도 작습니다. 운동신경에 있어서도 힘과 지구력이 떨어지지요.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골반이 많이 좁구요,

비뇨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남성의 전립선 위치에 여성에는 회음부가 있습니다.

 

이상의 것들은 자전거를 타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입니다.

 

하지만 유연성에 있어서는 여성이 더 낫고, 섬세한 동작을 잘 만들어냅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차로에서 여성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훨씬 낮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여성은 모험심과 도전성이 부족하고 위험한 행동은 꺼려합니다.

반면에 한 번 자전거를 익히면, 남성보다 훨씬 덜 넘어집니다.

무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상의 것을 고려하여 볼 때,

작은 체형의 여성을 위한 산악 입문 자전거는 이러한 점을 갖춰야 합니다.

 

 

 

1. 자전거 뼈대(프레임)는 직진성보다는 민첩성을 갖출 것.

 

긴 탑튜브를 가진 자전거는 뛰어난 직진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마음대로 이리저리 통제할 수 있는 민첩성이 떨어지지요.

아울러 탑튜브가 지나치게 긴 모델을 탈 경우

언덕을 오를 때도 여성이 가진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프레임은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긴 탑튜브를 가진 브랜드는 게리피셔, GT, 메리다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짧은 탑튜브를 가진 브랜드는 엘파마, 블랙캣, 스캇, 첼로, 트리곤 등을 꼽을 수 있지요.

물론 모델 종류와 사이즈, 샥 트레블 등에 따라 탑튜브 길이는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원하는 모델의 특성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프레임 사이즈 선택은 신장에 따라 다르겠으나, 13~14.5인치 정도가 좋습니다.

이 사이즈는 국내 메이커가 다양하게 출시되는 편입니다.

 

아울러 샥에 대해 짧게 언급하자면

트레블은 80~90mm 내외, 가능한 가볍고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는 모델이 좋습니다.

락샥 시드는 여성을 위한 최적의 샥이라고 생각됩니다.

 

 

 

2. 크랭크의 폭이 좁을 것.

 

출산하지 않은 여성분들의 경우 골반 폭이 좁습니다.

또한 키가 작기 때문에 이에 비례하여 다리도 짧은 편이지요.

때문에 크랭크의 양 폭이 좁은 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크랭크의 폭이 넓을 경우

다리가 바깥으로 벌어지는 형상이 되기 때문에

여성이 가진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루바티브, FSA, 시마노 XTR, XT 등의 크랭크는

폭이 좁은 편이어서 여성용으로 적당합니다.

반면 LX 이하급의 크랭크는 모두 폭이 넓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적합하지 않지요.

 

그리고 크랭크의 길이는 165~170mm 내외에서 다리 길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커스텀 크랭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안장은 약간 딱딱하고 날렵한 형상일 것.

 

소위 여성용으로 출시된 안장 대부분 넓고 푹신합니다.

하지만 안장이 푹신할 경우, 30분 이상 라이딩하면 회음부에 압박과 통증을 줍니다.

아울러 안장 폭이 넓으면 골반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 역시 가진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용 산악자전거의 순정 안장은 푹신하고 넓습니다.

때문에 순정 안장은 교체가 필수입니다.

 

여성용 안장은 10~20만원 사이의 산마르코, 셀레 SMP 또는 젤 플로우 계열,

스페셜라이즈드 페놈, 투페 등등.. 날렵한 안장들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안장 폭은 자신의 골반 넓이에 비례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출산한 여성이라면 골반이 넓기 때문에 폭이 좁은 안장이 좋고

미혼 여성이라면 폭이 좁은 안장이 좋습니다.

 

 

또한 패드가 달린 바지는 반드시 입어야 합니다.

패드 쫄바지의 경우 여성 특유의 통증을 8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통증 감소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안장을 사용하느냐보다

어떤 바지를 입었는지의 여부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4. 핸들바와 안장의 높이는 거의 일치 내지, 핸들바가 약간만 높을 것.

 

여성용 산악자전거의 대부분이 라이져바(갈매기형 핸들바)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핸들바의 높이가 안장보다 훨씬 높지요.

이러한 모습은 좋은 승차감을 얻기는 하지만, 산을 오를 때는 전혀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반면 일반사이즈의 일자 핸들바는 산을 오를 때는 편하지만,

체중이동(웨이트백) 자세를 취하기와 자전거를 통제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상의 이유로 오버사이즈의 일자바를 추천합니다.

 

아울러 핸들바와 안장의 높이는 핸들바가 약간 높은 수준(1~3cm)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용 산악자전거 대부분의 경우, 샥 트래블을 80mm로 조정하고

라이져바를 오버사이즈 일자바로 교체해야 이러한 모습을 갖춥니다.

 

핸들바 길이는 540mm~520mm 내외로 컷팅하는 것이 좋으며

바엔드를 장착할 경우, 손의 피로감을 경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바엔드의 각도는 지면을 기준으로 할 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업힐시 파워풀한 페달링을 위해서라면 15도,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서라면 45도 각도가 그것입니다.

 

 

 

5. 브레이크는 상급 디스크 브레이크이며, 브레이크 레버가 작고 잡기 편할 것.

 

경량화를 원한다면 아비드 림 브레이크에 쿨스탑 듀얼패드가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산악 위주로 탈 경우, 림 브레이크는 손 힘이 약한 여성에게 상당히 피로감을 줍니다.

때문에 디스크 브레이크의 섬세한 제동력이 림 브레이크보다 낫습니다.

 

단, 브레이크 레버가 큼지막한 헤이즈 사의 모델들의 경우

제동력은 뛰어나지만 손이 작은 여성들이 레버를 잡기에 매우 힘이 듭니다.

때문에 헤이즈 사의 모델은 여성이 기피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레버가 작으면서도 제동감이 부드러운

시마노 XTR와 마구라 SL 등등, 상급 계열의 디스크 모델을 추천합니다.

아비드 사의 브레이크는 제동력이 날카로운 감이 있어서

새로운 브레이킹감을 두려워하는 여성이라면 조금 고려해야 합니다.

아울러 로터의 경우, 여성은 체중이 적기 때문에 굳이 8인치 대형 로터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XC 용도의 6인치 로터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6. 타이어의 두께는 1.95인치 내외일 것.

 

타이어의 두께가 2.0인치 이상인 경우 지면과의 마찰력이 높아 미끄러짐이 없고 좋지만,

도로에서 잘 나가지 않고, 페달링시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1.95인치 이하인 모델은 로드에서 잘 나가고 가벼운 페달링을 보이지만, 미끄러짐이 심합니다.

페달링이 가벼워야 라이딩도 즐겁고, 덜 피곤한 것을 고려할 때

결국 1.95 ~ 2.0 정도의 두께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새는 이상스럽게 MTB에 로드 타이어를 다는 것이 유행입니다.

개인의 취향 문제겠지만,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짚차에다가 승용차 타이어를 다는 격이기 때문이지요.

두껍고도 웅웅거리는 타이어만이, 당신에게 어떤 길이든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아울러 공기압은 산에서 40~42psi 정도, 로드에서 43~45 psi를 유지합니다.

대부분 여성이 체중이 가볍기 때문에 45psi 미만이 적당합니다.

 

 

 

 

7. 디자인과 색상이 아름다울 것.

 

무엇보다도 여성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또한 아름다울 권리가 있습니다.

스포츠도 자신을 가꾸는 방법인 만큼, 자전거가 아름다워야 하겠지요.

가능한 지나치게 남성적인 색상들은 피하고

여성 특유의 샤방함을 잘 살려줄 수 있는.. 하늘색, 분홍, 보라, 밝은 청색, 흰색 등

밝고 아름다운 색상을 채용한 모델을 추천합니다.

데칼(무늬) 또한 날카롭고 직선적인 것을 피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여성용 대표적인 입문 모델로는

스캇의 콘테샤, 게리피셔의 GS, 트렉의 WSD, 엘파마의 로사 등이 있지만

아쉽게도 이상의 조건들을 모두  기종은 드문 편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취향과 특성에 맞도록 부품을 교체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 글이 체형 작은 여성분들의 입문 모델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잘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주변 남성분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십시요.

자전거를 타는 여성을 도와주지 않는 냉정한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아울러,

자전거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우길 기원합니다.